김장 후기 - 김장 2 ?

2012/11/23 21:18
땡스기빙은 내년부터 세기로 하고..
올해는 그냥 김치냉장고 채우기로 결정하고,
땡스기빙 전날 한인마트 가서 장을 잔뜩 봐왔다.

민이랑 둘이서 부엌에서 일하고 있으니,
아인이는 둘이서 노는 줄 알고 부엌을 서성서성..
그래, 이게 너한텐 놀이겠지...라며,
노동력 착취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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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무가 아인이 얼굴만 하다.
아인아, 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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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삭 슥삭~
그래도 꽤나 열씸히 했다.
나중에 옷이 다 젖어서 옷 갈아입히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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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서피는 인터넷에서 서치.
30년 전통의 할머니 동치미라나..
결과는 2-3주에 알 수 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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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무 씻는 건 민이한테 시켰다.
칼로 긁어내면 아삭함이 없어진다고 해서,
이것도 수세미로 빡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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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2-3시간 절이고,
꺼내서 물기도 다 빼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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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양념에다가 홍고추, 마늘 갈아서 더 넣고,
매실액도 사서 좀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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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을 샀고, 양도 많았는데..
이 김치통 커도 너무~~ 크다.
반 밖에 안차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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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씻어서 김장 양념으로 쓱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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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5단 샀는데..쩝..
김장양념에 뉴슈가 살짝 뿌려서 버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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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렬로 가지런히...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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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에 갓을 넣으라는데..갓이 없어서
미국갓이라고 써있던 머스터드 잎을 샀다.
동치미에 좀 넣어주고 나니 남아서,
이것도 김치로 변신.
좀 상큼하라고, 요것도 매실액 넣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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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기 구워먹으면서 파김치 먹었는데,
상큼하니 맛있네.
익으면 익는대로 맛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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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았던 머스터드 잎 김치가 맛있다.
샐러드 같은 느낌.
고기랑 많이 많이 먹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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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무 김치 담그고 남은 잎은..
무청 시래기를 만들려고 이렇게 데쳐서 물에 담궈 놓음.
소금을 넣고 3분 정도 데치니까 파릇함이 남아있네.
하루밤 물에 담가놓으면 냄새가 쏙~ 빠진다네.

아..정말 땡스기빙 하루동안 정말 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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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부터
동치미, 총각무김치, 파김치, 갓김치.

ㅋㅋㅋㅋ

그래도 김치통 2개가 남았는데..
거기다 맥주랑 쌀이나 넣을까보다.
더 이상 못채우겠어..ㅎㅎ


첫 김장

2012/1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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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저차 한 이유로 갑자기 배추 한박스를 사게 됬고,
김장이란 걸 하루만에 해치웠다.
나의 첫 김장..
하면서 엄마가 참..많이 생각나더라.

한박스에 18포기가 들어있는데,
막상 사가지고 오니 집에 큰 대야도 없고..
한국에서 한약 배달시켜먹은 철제통이 큰 도움이 되었다.
첨엔 저 통이 세개가 필요했는데..
배추를 절이다보니 양이 줄어들어,
위 아래 바꿔주면서 두개로 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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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은 소금:물 1:5로 만들어 놓고..
배추를 4등분해서, 소금물에 흔들어주고..
굵은 소금을 대부분에 살짝 살짝 뿌려줬다.
김치 1포기당 200g의 소금을 쓴다고 했는데,
여기서 산 배추는 좀 속이 많지 않은거 같아서,
18포기에 3kg 정도 쓴거 같다.
1.5kg은 소금물로 만들어 놓고..
1.5kg은 배추대에다가 뿌리는데 쓰고.
배추를 차곡차곡 담은 담에, 남은 소금물 부어주고
위에 그릇같은걸로 덮어놓은 담에...
8시간 정도 절여준다.
배추가 뒤로 허리를 꺽일정도가 되면 다 절여진거라함.

그 사이에 양념장을 만드는데..
이번에 김장은 원래 내가 김치 만드는 스탈로 만들지 않았다.
왠지 김장은 오래두고 먹어야되서 다르게 만들어야 할것 같았음.
인터넷 폭풍서치하다가 맘에 드는 레서피 찾아서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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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육수 만들기..

물 4ℓ, 황태 대가리와 꼬리 4마리분, 디포리(국물멸치) 100g, 마른새우 100g,
                    다시마 50g, 마른 표고버섯 50g, 쌀 1컵, 날콩가루 1컵

난 황태가 없어서 집에 있는 마른 북어포를 썼고,
날콩가루가 없어서 볶은 콩가루를 썼다. ㅋㅋ

육수를 진하게 우리다가 1시간쯤..
밥 1컵, 콩가루 1컵넣고 끓여주다가 블렌더로 윙~~ 갈았다.
(여기서 육수를 좀 덜어냈다..배추된장국 끓여먹을라꼬)

그 육수에다가 양념넣고 반나절 양념 숙성했다.
양념: 육수죽, 고춧가루 1.5 kg, 멸치액젓 4컵, 새우젓 3컵, 마늘 4컵, 생강 1컵,
                 양파효소 4컵(매실효소 2컵), 무 ½개(무채용), 쪽파 1단, 과일무즙 1.5ℓ, (무 ½개, 배 1개, 사과 2개)

다 절여진 배추는 깨끗이 씻어서 체에다가 받혀놓고..
2-3시간 물기 빼주고,
양념 묻히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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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군데군데 하얀건 무 잘라놓은거.
김치 사이에다가 박아놓으면 나중에 시원하고 맛있어진다고 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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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양념묻혀서 말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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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공기 안들어가게 잘둘러주고..
누름이라는 뚜겅으로 눌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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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에 저 박스가 6개가 들어있던데..
난 배추 1박스, 18포기이면..저 박스 4개는 채울줄 알았는데..
흑..1개 반밖에 못 채웠어.
도대체 김장김치는 몇포기나 해야하는건지..

저 양념이 20포기 기준이라는데,
여기 배추가 작은가보다. 양념이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놨음.
다른 김치나 무침할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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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 빠지면 섭섭한 수육.
돼지 목살로 사서..
파, 생강, 마늘, 후추, 된장, 커피 등등 넣고 끓이다가
고기 넣고 팔팔 끓여주면 잡내가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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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1/4포기 꺼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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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도 자르고..
굉장히 보드랍고 맛있었는데..사진으론 별로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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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필요한데..
레드 진판델로 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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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입먹고 술 한잔하니까..
피로가 싹~~~
노곤노곤...
와인먹고 쓰러져 자버린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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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김장한다고 육수 끓이던거 좀 덜어내서,
배추속 남은거 넣고 된장국을 끓였는데..
국물맛이 깊어서 정말 맛있더라.
아마, 일을 해서 더 맛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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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밥 말아서 뚝딱하고선, 다시 김장 준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