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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07 어리버리 배기 가스 테스트 - Emission Test
미국에선 매년 세금내구 자동차 등록증을 받아서 자동차 번호판에 스티커를 붙여야한다.
올해는 우리차가 다섯살이 넘어가는지라 Emission Test라는 걸 패스해야지만 자동차 등록증을 받을 수 있단다. 차가 5년이 넘어가면 2년에 한번씩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거쥐.

며칠동안 어디에서 어떻게 테스트를 받는지 인터넷에서 확인한 다음에,
가까운 Emisstion Test Center에 갔다. 생김새는 아래와 같이...


먼저 티켓을 끊고 4번줄로 가서 a에 멈췄다.
b에는 이미 다른 차가 있었고, 어떤 할아버지가 그 차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a에 있던 젊은 남자가 자동차 번호 등록하고, 돈 받고, 기름통 뚜껑이랑 이것저것 검사하고..
앞에 차가 끝나면 가도 된다는 거다.
나 놀래서 물었지. 벌써 다 끝난거야?
그 남자...응...다 끝났어.
앞에 차를 한참이나 기다리고 있었더니, 그 남자가 옆에서 묻는다.
"Do you wanna go?"
"Yes" (당연 가고 싶지 이누마...이렇게 더운데,,,에어컨도 못틀고...)
"Here"
엥? 왠 껌을 내미네..아...껌 먹을래하고 물어본거구나..
"I thought you asked me do you wanna go not gum. Anyway, thanks for the gum. :)"
아..쪽 팔려...

그러는 와중에 앞에 차가 다 끝나고 출발하고 있었다.
쪽팔리는데 얼른 가자....좁디 좁은 b 구역을 지나쳐 휙~~ 나왔다.
갑자기 옆에 앉아있던 민이 왈,,,
"야...잠깐만 멈춰봐."
"왜??"
"멈춰봐...누가 쫒아오는거같아"
"끼익~~~~"

b구역의 할아버지가 절뚝절뚝, 헐레벌떡 쫒아왔다.
"Test 받아야지..."
"잉?"
다시 티켓 받는데 통해서 들어와...티켓은 다시 끊지 말구...
다시 돌아와보니 어느새 차가 한대 들어와 있구,
a구역의 남자가 그 차보고 다른 lane으로 가라구 그러고 날 들여보내준다.

아우...쪽 팔려...그러게 왜 다 끝났다구 대답은 하구 그래...
멋적게 웃으며 들어오는 나를 보며, b구역의 할아버지가 위로해준다.
"며칠전에 어떤 여자가 너랑 똑같았어..그럴 수도 있지...^^"

그래...처음으로 해보는건데, 그럴 수도 있지. 뭘 받아야하는지 내가 어케 알어...
흑흑...그러나...좀 많이 창피했던 에피소드다.
옆의 민이는 피식피식 비웃어대고...
그러게 왜 나한테 운전시키냐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