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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0 11:59

아인이 태어나고 나서 집에서조차 영화를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최근에 두번에 나눠서 본 에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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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이 참여해서 그런지....여타 애니메이션이랑은 느낌이 틀렸다.
이쁘거나...아기자기하거나..몽환적이라기 보다는...
괴기하면서도...제법 따뜻한....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제법 가슴졸이며 흥미진진하게 봤다..
한 4/5 정도까지는...

마지막에...
어라..이게 끝이야? 싶은게 좀 아쉬운 결말이었고...
뭐가 해결되고 save된건지 쫌 그랬던...
그래도... 백만년만에 뭘 좀 본 느낌..

처음 반은 아인이랑 보고..
나머지 반은 아인이 재우고 보고...
민이랑 즐겨보는 호러 영화는 아인이가 아무것도 모른다해도..
차마 같이 보지 못하겠고..ㅎㅎㅎ

이번 주말엔 할로윈을 맞아,,,,호러 영화 한판 땡길까.....

Taken - 2008

2008/07/10 16:00
테이큰(Taken, 2008)
스릴러, 액션 | 93분 | 18세 이상 | 프랑스 | 2008.04.09 개봉
감독 : 피에르 모렐
출연 :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잰더 버클리, 케이티 캐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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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의 젊음과 풋풋한 꽃미남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다.
그러나 딸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는 아빠는 누구에게도 견줄 수 없는 히어로다.
본 아이덴터디의 멧 데이먼이 나이를 들으면 이런 버전의 아빠가 될까?
정말 겁날 게 없는 특수요원이다.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영화...
사실 아빠가 인신매매범들을 죽일때, 신나라 했다.
여자의 성을 유린하는 놈들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도 없거던!


추격자

2008/07/08 19:53
추격자(The Chaser, 2007)
스릴러, 범죄 | 125분 | 18세 이상 | 한국 | 2008.02.14 개봉
감독 : 나홍진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구본웅,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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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살인자가 밝혀졌음에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던 영화.

희생자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을땐,
살인자에게 딜을 해가면서까지 끝까지 희생자를 우선으로 하는 미국영화를 너무 봤던 탓일까...
살인자를 검거한다는 결과에만 집착하는 경찰을 보며,
외국에 나가도 한국대사관에서 그다지 보호를 받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이 생각나며 찹찹해졌다면, 나의 오버일까...
그걸 풍자하자는 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참 답답했다.

전직 형사역을 맡았던 김윤석의 연기도 좋았지만,
연쇄 살인자의 모습을 오버하지 않으며 보여줬던 하정우의 연기가 더 인상깊었다.
비참한 희생자의 역할로 나왔던 서영희에겐 뭐라해야 할까...
안됐다...아무리 연기고 영화지만 그런 모습으로 스크린에 남아야 한다는게..

결론은 간만에 재밌게 본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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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전투영화나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봤으나,
유치한 판타지물을 보고난 느낌이다.
특히나 그 숲...무슨 동화냐.... -_-

역시 세월은 속일 수가 없는건지,
조금 아저씨삘이 나는 여명이 한없이 안타까웠다.. 흑흑.
요즘 이런 중국풍 영화...
자꾸 실망이야...

하긴 한국영화 손 놓은지도 꽤 됐지만.


세븐 데이즈

2008/03/02 19:30
장르 범죄 / 스릴러
국가 한국
감독 원신연
출연 김윤진 / 김미숙 / 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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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오프닝을 보면서,
미국식 영화랑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옆에서 같이 보던 민이는 이게 좋은건지 나쁘건지 모르겠다는 한마디를 던졌고..

납치된 딸을 위해 살인범을 무죄로 만들어야 한다는 상황은
데미무어가 주연으로 나왔던 The Juror가 생각날 만큼 플롯이 비슷했고,
약간 미식거리게 하는 촬영기법은 좀 맘에 안들었지만,
영화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마지막에 벌판에서 딸을 찾아 경찰들이랑 같이 수색하는 장면과,
딸을 여행가방에서 찾는 신등은 빵아저씨 (브레드피트)의 죽은 와이프 찾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본거 같은 장면이 계속 나옴에도 흥미있게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도대체 범인이 누구였을까라고 계속 생각했어야 한다는 점...
범인은 알았다쳐도 그럼 도대체 유괴범은 누구고...왜...?
라는 질문을 계속 하게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질질 짜면서 결정적인 순간엔 모든 걸 남자에게 맡기는게 아니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강인한 엄마 역활을 드디어 한국 영화에서도 제대로 만들어줬다는 점..
등등 인거 같다.

김미숙과 김윤진의 엄마 연기들... 멋있었다. ㅎㅎ

Beowulf

2008/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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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기대했던 영화였으나, 의외의 혹평들이 있어
맘을 접고 편하게 보기 시작한 영화였다.
마음을 접어서 그랬을까,,,,
신화적인 스토리에서부터 그래픽까지 꽤나 괜찮았다.
인간들은 늙어가나 영원히 늙지 않고,
인간을, 그들의 왕을 유혹해가는 바다마녀도 꽤 매력적이었고..
물론 안제리나 졸리가 바다마녀인데 매력적이지 않을리가 없겠지...

마지막 씬이 하나의 궁금증을 던졌다...
과연...
과연 그는 마녀의 유혹을 받아들였을까?
충직한 베오울프의 친구였던 왕...
그는..과연...?


식객

2008/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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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장식된 음식을 보는 즐거움은 있었으나,
결말이 못내 아쉬웠다.
결국 대령숙수의 적통은, 진정한 한국음식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에 의해 결정지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들은 진정한 한국음식을 하대하고
적당히 일본음식과 합쳐진 음식을 극찬하고,
궁극의 맛을 아는건 결국 진정한 맛을 아는 일본인뿐이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했던 결말...맘에 안들어~~

하긴, 숭례문도 일본이 훔쳐갔으면
타지 않고 그대로 잘 보존되었을거라는 이야기가 있는 마당에...
헐...이래 저래 씁쓸하네.

Atonement

2008/02/01 16:17
장르 드라마 / 멜로
국가 영국
감독 조 라이트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 제임스 맥어보이 / 로몰라 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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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거짓말에 열렬히 사랑하는 한 연인이 떨어져 있어야 함은,,,
더군다나 서로의 생사를 확신할 수 없는 전시에는 더더욱,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나...
이게 그렇게 잘된 영화인건가?
아마도 나의 영화 취미가 너무도 질이 낮아진걸까...
아니면 나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건가...라고 고민을 했었다.
분명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지루하다는 느낌까지 가졌기에.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을 보는 순간,
그 지루함은 확 날아가버리고,
충격과 아리한 슬픔이 가슴을 채웠다.

반전이랍시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 같은 결론을 내놓는 영화가 많은 요즘에,
이 영화의 반전은 제대로 된 반전이다.
영화를 거슬러 올라가 내가 봐왔던 걸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꽤나 슬퍼졌던 걸 보면,
내게는 근래에 드물게 본 수작이었다.



Enchanted - 마법에 걸린 사랑

2008/01/23 14:59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코미디
국가 미국
감독 케빈 리마
출연 에이미 아담스 / 패트릭 뎀시 / 제임스 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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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동화책을 읽으면 항상 끝은 그렇게 장식된다.
왕자와 공주는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고.

동화속에서 현실로 떨어진 공주가 과연 그러한 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이 영화의 핵심인데,
아시다시피 이건 월트디즈니에서 만들었으니 결과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자체보다 재미있었던 건,
우리가 이 영화를 2007년의 마지막날 밤에 보았는데,
웃기게도 극장은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이 대부분이었다는 것다.

우리가 2007년의 마지막날에 가서 보았던 이유는...
내가 회사에서 1불 싸게 사놓았던 극장표가 2007년까지만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휴내내 집에서 뒹굴다가 마지막날에 억지로 나갔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시각이 밤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에서 자야할 시간이라
애들을 데고 나오는 부모는 없었고, (그래봤자 저녁 7시였지만..여기선 밤이지..ㅋㅋ)
그러한 이유로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노부부 커플들이 영화를 보러들 온거 같다.
노부부 커플이 호러영화나 액션 영화를 그닥 좋아할 것 같지는 않고...
왜 노부부 커플이 극장에 많았나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바였으나
한국과는 다른 극장 풍경에 꽤나 흥미로왔다.
노부부들 사이에서 디즈니의 동화속 사랑이야기를 보는 우리도 웃겼고...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보면, 항상 공주가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있다.
조카 영현이도 "백설공주"를 볼 무렵
입을 오물오물 해가며 어설프게 "아아아아아아~아~"를 불렀던 게 기억이 나서
공주가 실제세계에서 노래를 불러댔던 게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도 덕분에 영화를 본 후에 며칠 정도는 "아아아아~ 아아아아~"를 불러댔다. ㅋㅋㅋ

동화속 세계와의 괴리때문에,
공주를 도와주는 현실세계의 동물들이 바퀴벌레라던가 쥐라던가 하는게
무척이나 징그러웠지만, 그러한 체인지들이 이 영화를 더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P2 - 주차장의 공포...

2008/0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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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의 커다란 빌딩에서 바쁘게 일하는 캐리어 워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언제 집에 오냐는 가족의 전화에
오늘은 꼭 가겠다는 (평소에 공수표 많이 날렸나보다..) 약속을 한다.
그러나 맡은 프로젝트 때문에 결국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는 직원이 되버린다.
늦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 서두르지만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가족 선물을 바리바리 꺼내서 택시를 불렀지만,
로비문을 열려는 순간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우...있을법한 공포다.
퇴근 시간이 6시가 넘어버리면, 우리 회사 주차장에는 차가 거의 없다.
다행이도 그다지 큰 건물이 아니라 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깜깜한 밤이면 차에 들어가 문을 잠그기까지는 쉽게 안심이 되지 않는 법.
한국에서 했던 대로 밤12시도 새벽 3시도 상관없다는 야근이었다면,
더 무서웠을 듯...

미친놈을 만나는 건 운이라 쳐도,
절대 혼자 늦게까지 남아 일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영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