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도 필요없어

2012/03/19 14:41
아인이 재울때마다..옛날 이야기 하나씩 해주곤 한다.

Once upon a time....하고 이 구절만 영어로 하고..나머진 다 한국말로..ㅋㅋㅋ

어제는 내 파자마에 있는 개구리 모양을 보더니 개구리 이야길 해달란다.

개구리 왕자 이야기를 다 해주고 나서..

엄마 옷에 있는 개구리한테 뽀뽀해봐...그랬더니 쪼옥~~

이제 아인이 꿈에 개구리가 왕자가 되어 나타나서 '나랑 같이 행복하게 살아요~'할거야.

그럼 어떻할래?

아인이..입을 삐쭉빼쭉..울먹울먹..

싫어...왕자랑 같이 안살꺼야. 아인이는 엄마, 아빠랑 살꺼야.

꺄아~~~~ 너무 귀여워.

곧 엄마, 아빠보다 더 좋아하는 친구도 생기고, 공주, 왕자도 생기고, 캐릭터도 생기겠지만..

지금은 엄마, 아빠가 젤 좋을때..바로, 그 때구나....

그래서, 엄마가 더 행복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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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녹으면 안돼요

2012/02/25 19:03
밤에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 입히는 중이었다.

아인: 엄마 ... 아빠 핸드폰 하고 싶어요.

나: 아빠가 쓰고 있는데..

아인: 그럼 어떻하죠?

나: 음..아빠한테 떼쓰지 말고, 애교를 부려봐. '아빠~~ 아인이 아빠 핸펀 하고 싶어요. 하게 해주세요. 네?' 하고..그러고 활짝 웃어봐. 그럼 아빠가 아인이 말에 사르르 녹아버릴꺼야.

아인: (표정이 어둡다) 으앙~~~

나: 어? 왜 그래? 왜 울어?

아인: 아빠가 사르르 녹아버리면 안돼지요. 녹아서 없어지면 안돼요!! 으앙~~~

웃겨서 어쩔 줄을 모르겠지만..아인이를 진정 시켜줘야했기에..안아주었다.

아빠 맘이 아인이 애교에 녹는다는 거야..몸이 녹는게 아니고...

어쨌든,,,녹는다는 말만 들어도 내내 울어 버렸던 아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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