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2009/12/10 20:00

꽉차게 여문 둥근달이 환하게 뜬 어느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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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달이 두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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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하나... 우리 집 앞에 하나...

몇년전 메이시스 백화점을 돌아다니다가, 내 발걸음을 딱 멈추게 한 물건이 있었으니...
강렬한 빨강의 너무도 클래식해 보이던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었다.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
잘 모르는 브랜드에 생소해하던 나는 가격표를 보고 숨을 멈췄다가,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었다. ㅠ.ㅠ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앞으로 돈이 있다해도 에스프레소 기계에 이런 돈을 쏟아붓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침을 질질 흘렸었었다.

그 에스포레소 기계의 자태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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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에 세일해서 산 20불짜리 Mr.Coffee가 아직도 좋은 커피를 만들어 주지만,
요 프랜시스 X6의 자태에는 너무 꿀린다.

http://www.lovelystory.com/cgi-bin/tb/entry/가을맞이-커피머신-쇼핑

그래서...왜 이 비싼 커피기계 이야기를 하느냐면...
배가 아파서 새벽 1시에 잠이 깬 민이가, Ebay에서 너무너무 좋은 딜을 찾았다는 거지.
마침 비딩이 새벽에 끝나는거라 경쟁도 없었고..
가격도 그냥 동네에서 파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랑 큰 차이없이 샀단다.
으...이거 오기까지 어케 기다리려나...
오면, 테스트겸 한번 해먹고, 잘 싸놨다가 이사가는 집에서 써줘야겠다. ^__^

잔인한 4월...

2008/04/29 17:51
왜 4월은 잔인하다는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2008년 4월은 잔인했다.
눈, 우박, 비, 추위....
봄이 오긴 오는걸까..회의감을 줬던,
바쁘기만 했던 달이었으니 말이다.

3월에 어떤 하루...
날이 너무 좋아 점심에 잠깐 달려나가 찍은 사진이다.
꽃은 마저 더 피지 못하고 모두 후두둑 떨어져버렸지만,
이 사진으로라도 올해 봄을 기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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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기념 저녁식사

2008/01/31 17:44
어제 아침 회사에서, 민이한테 전화를 했었다.

"그러고 보니...오늘이 2주년이네"
"엉? 무슨 2주년?"
"-_-... 생각해봐..2년전 요맘때쯤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글쎄...모르겠는데..."
"-_-;;;; 나 정식으로 여기에서 일한지 2년째란 말이다!"
"내가 그걸 어떻게 기억해.."
"무엇이라?!!! 오늘 저녁은 거하게 차려줘"
"뭐...?"
"탕수육과 짜장면"
"-_-;;;;;;;"


그리하야 먹게된 저녁만찬...
탕수육 소스는 내가 만들었지만, 돼지고기를 정말 바삭하게 잘 튀겨 놓았다.
비싼 고기를 산 덕인지,,,민이의 튀김 솜씨가 좋은 덕인지..
물론 짜장면도 무척 맛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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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with Pork Tender l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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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피뇨도 살짝 썰어넣어서 짜장이 칼칼하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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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집에서 직접 만든 단무지...
색소랑 사카린이 없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나중엔 탕수육과 맥주도 한잔..ㅎㅎ
레서피는 나중에... 포스팅 할거리를 늘려야하는 고로.. ^^;

Dyson DC18 Slim All Floors Vacuum

2007/11/21 17:50
Dyson DC18 Slim All Floors Vacuum

Dyson DC18 Slim All Floors Vacuum

소현이가 온다고 맘먹고 청소하기로 한 우리,
먼지가 수북히 쌓였을 카펫을 빨아들일 청소기를 사기로 했다.
아파트 사는 형편에는 좀 오바다 싶었지만,
나중에 집 사면 유용하게 쓰일거라는 이유로 질러버린 다이슨 청소기.

가격대비 별로다 고장이 자주 난다하는 말이 있었지만,
써본 결과 대대만족.
카펫 구석구석의 먼지를 너무 잘 흡입해준다.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았구나...라는 자조적인 생각이 나게도 하지만,
이걸로 밀고 나면 카펫의 올이 살아나는 것도 보이고..

단점이라면 좀 비싼거...20%의 디스카운트를 받지 않았다면,
지르기가 힘들었을 거라는 거.
그리고 많이 무겁다. 슬림형이라 많이 가벼운 거라는데,
난 밀고 다니는 거 이외에는 들 수가 없다.
덕분에 청소는 민이 몫. 어,,이거는 장점인가? ^^

눈물나게 푸른 하늘

2007/06/11 11:05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서정주


천고마비 계절인 한국의 가을 하늘이
시리도록 아름답다고 교육받아왔고,
봐왔던 바이지만..
여기의 하늘도 그에 못지 않은 것,
아니 어쩔땐 더 파랗고 더 높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가을이 아니라도.

아,,,,,그러고보니
한국의 가을 하늘을 여섯 해 동안이나
못 보았다!
갑자기 가슴이 시리누만..ㅜ.ㅜ

시인들은 말을 감성을 참 잘도 집어낸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이상하게 더 누군가가 그리워지기도 하고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는 걸
어찌 저리 잘 알았을까?
화창한 날 그리워해야 덜 아프단 걸 이미 알았을까?
...


P.S: 포스팅 한번 하기 참 힘겹다.


연꽃잎

2007/06/05 21:55

이 사진을 찍고 나서 계속 머리 속에 이 노래가 맴돌았다.

개구리 소년, 빰빠밤..
개구리 소년, 빰빠밤..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어릴 적 좋아라하던 만화 중의 하나였는데...
개구리 소년 왕눈이.
착하디 착한 아롱이와 심술꾸러기 아빠, 투투...

도대체 이게 언제적 이야기였을까...헐.



저 잎들 중의 하나를 들추면,
뭔가 보일 것도 같애. 왕눈이가 놀고 있을 것도 같은..ㅋㅋㅋ

아마도 이 이야기를 못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들면서,
갑자기 슬프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