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2006, War of Flower)

2007/03/23 17:54

장르드라마
국가한국
감독최동훈
출연조승우 / 백윤식 / 김혜수 / 유해진
139 분 / 18세 이상 관람가 / 2006-09-27 개봉

영화를 보기전에 김혜수에 대한 많은 기사들을 봤었다.
김혜수가 이 영화에서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반면에 김혜수의 연기가 아니라는 네티즌평도 꽤 보았고..

이 영화를 보는 순간,
김혜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조승우....물건이다라는 생각과
많은 조연들의 때깔나는 연기에 감동받았다.

120분이 훨씬 넘는 이 영화를 한순간의 지루함도 못느끼고 보았다.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머리를 쓰게 만드는 영화다.
하긴 만화원작이 그렇게 탄탄하니...
그래도 훌륭한 원작을 김빠진 맥주처럼 만드는 영화도 있다는 걸 생각해볼때,
꽤 잘 만들어진 영화다.

화투가 '꽃들의 전쟁'이란 말...
그래...그게 원래 그 의미인데, 이제껏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아름다운 꽃들의 전쟁이라 더 치열하고 무서운건지도.

난 이 평경장 아저씨 너무 좋더라. 삶의 연륜과 위트가 잘 머무러진 아자씨..


이 폴로옷을 이렇게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 별로 없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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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2007/03/17 22:55


결혼기념일 6년째를 핑계삼아,
민이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라는 걸 이용,
'please'공격까지 동원해서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극장에 갔다.
그 감격때문이었는지, 영화는 "Two thumbs up"이었다.

난무하는 피와 잔인한 장면으로 눈을 버리는가 싶었는데,
감각적인 화면과 배에 '왕'자가 잔뜩 새겨진 남정네들 보느라 또다시 눈이 즐거워졌다.
말이 필요없다.
극장에 가서 큰화면에 푹 빠져있노라면 2시간이 어느새 가버린다.
단, 복잡한 거 원하거나 잔인한거 싫어하는 사람은 금지.

장르블록버스터 / 액션
국가미국
감독잭 스나이더
출연제라드 버틀러 / 레나 헤디
각본잭 스나이더 / 커트 존스타드

너무 신비스럽고 이뻤던 신탁녀. 제사장이 그녀의 얼굴을 핥을때..영화속에서 제일 징그러웠던 장면이다.



영화속 유일하게 CG가 아닌것이 남정네들의 근육이란다. ㅋㅋㅋ

페르시아왕..게이스럽게 생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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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이바나 바쿠에로, 더그 존스, 세르지 로페즈, 아리아드나 질, 마리벨 베르두
장르 : 드라마, 판타지
상영정보 : 2006.11.30 개봉/118분


판타지라 하여, 아기자기 꿈과 낭만의 이쁜 영화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았건만...
군데 군데 소리를 지르며 민이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봐야할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다.

CG는 충분히 섬세하고 멋있었으나,
잔혹한 장면들에 얼굴이 잔뜩 찌푸려진 내겐
소녀의 순수함이 멍청함으로 보여지고,
전쟁의 슬픔은 오만한 자들의 멍청한 놀이처럼 느껴졌다.

판...왠지 영화내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니..결국..
무시무시한 놈..
여기서 소녀에게 가장 짜증났다지. -_-
과거에 묻혀서 사는 어리석은 남자.
미래를 살아갈 자기 자식에게도 과거를 짐 지우려 했다.

그런데..
마지막의 의미가 참 궁금하네...
소녀의 까만눈을 보자니 슬퍼지던데..
모든 것이 소녀의 환상이었던걸까? 아니면 정말 지하왕국으로 돌아가 공주가 된걸까?


장르액션 / 어드벤쳐 / 판타지
국가미국
감독숀 레비
출연벤 스틸러 / 로빈 윌리암스 / 오웬 윌슨 / 스티브 쿠건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유쾌하고 재미있다.
소재가 신선하고 이런 환상스런 일을 표현해내는 기술력이 좋다.
그런데, 그 소재와 기술을 가지고서 이렇게 못만들었다니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로빈 윌리암스 아저씨가 좀 더 젊었을때 나왔던 쥬만지가 훨씬 재미있었다.
뭐랄까, 요소요소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힘이 부족하달까,,,
완전 대박이 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는..
그래도, 금요일 저녁을 유쾌하게 만들어줘서 땡스였다.

ㅋㅋㅋㅋ. 지가 개인 줄 아는 공룡 렉시. (렉스였던가? -_-)



황후화 - Curse of the Golden Flower

2007/01/29 21:56
  • 감독 : 장예모
  • 주연 : 주윤발, 공리, 주걸륜
  • 개봉일 : 2007-01-25
  • 부가정보 : 중국/18세 관람가/113 분

300과 함께 굉장히 보고 싶어했던 영화인데, 너무 보고 싶어했던 탓인지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던 영화다.
뭐랄까 스케일은 기대만큼 컸는데,
그 큰 스케일이 웅장함을 준다기보단,
'아...하는 짓들이 무식하다'란 생각을 하게 만들달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말이다.

중요한 일을 벌리는데에 있어서 보안을 너무 소홀히 한 느낌도 지울 수 없고,
무엇보다 무기력한(helpless) 마지막 장면에 살짝 공감이 되어 왕짜증도 났었다.

소심증의 첫째아들과 철없는 세째아들 사이에서 단연히 돋보였던 둘째 아들.
멋졌다. ㅋㅋㅋ

국화꽃으로 장대함, 처절함, 허무함을 다 표현해주는 듯.

난 이 아가씨들이 같이 싸워주는 줄 알았는데, 가슴 보여주는게 다더군.
뭐 그걸로써 역활을 다한걸지도..-_-;
근데 정말 옛날에 중국 궁중의 아가씨들 이런 복장이었나?




Salvage

2006/09/24 02:27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다가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타게 되고,
집에 도착했다 생각했는데, 이 남자에 의해 잔인하게 살인당한다.

어,,,,악몽이었나?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이다.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꿈때문인가....
안좋은 징조들이 보이고,,,,경찰차에서 잠시 눈을 부쳤는데,,,,
눈을 뜨고 보니 그 살인범이 또 옆에 있다.
다시 이 남자에 의해 잔인하게 살인당한다.
얼굴이 생으로 뜯겨나가는 아픔을 생생히 느끼며 절규한다. (이부분 토할거처럼 잔인했음..ㅠㅠ)
"This isn't happening to me...."

또 다시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이다.
다시 그 공포를 느끼며 살인을 당해야 하는건가?


저예산 영화답게 주인공들도 구리고, 효과들도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심 궁금하다.
마지막 반전이 볼만하다.
영화 중간중간 언뜻 보였던 복선들이 무엇을 의미했던 건지 같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권선'은 아니더라도 '징악'을 보여주는,
서구영화답지 않은 컨셉이 주제이다.

그런데 나....
영화보는 취미가 이상해졌다.
여러가지 초이스가 주어지면 꼭 공포물을 고른다.
혼자서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꾸 단순자극적인쪽으로 기우는거 같애..-_-;

Match Point

2006/08/16 15:28
우디 앨런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스칼렛 요한슨, 매튜 굿 ...


대등한 실력을 가졌으나 매치포인트에서 운이 안 따라줘서
큰 대회에서 이길 수 없었다고 믿었던 크리스는,
테니스 강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테니스를 배우려 하던 부자 남자를 학생으로 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운은 시작된다.

사람이 운이 따르게 되고, 많은 것을 쥐게 되면
더 욕심을 내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운좋게 내것이 된것들을 망칠 위험에 처한다는 것,
그럼에도 크리스는 운이 허벌나게 좋았다는 것...

운이 억세게 좋은거,
내 경우라면 고맙겠지만,
밝혀져야 할 것들이 운 좋게 넘어가는 걸
지켜보고 있자니 좀 짜증이 난다.



환생 - 2006

2006/08/14 19:43
輪廻
시미즈 다카시
유카, 카리나
제이-호러 시어터
쇼박스(주)미디어 플렉스
일본
95분
미스터리, 호러
2006.06.08




아주 아주 무섭단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망설이다 본 탓인지,
의외로 무섭지 않았던 영화였다.

마지막 부분이 큰 반전이라 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결말이었다.
무서운 영화를 보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맥없이 죽어갔는가"에 대한 의문이 다시 들었던 영화기도 했다.
아무리 미친 사람이 힘도 세다지만,
한 손으로 필름을 찍으며 한손에 들은 칼로 살인을 하는 남자 하나를 못 당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는게 살짝 이해가 안가지만,,,
그럴 수도 있는 법이라고 넘겨버려야 했다.

스포가 될까봐 결론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전형적인 일본적 사상의 스토리다.
받은 만큼, 혹은 받은 것보다 꼭 갚아야한다는..
그것이 복수인 경우엔 특히나.

처키에서도 그랬지만,
호러 영화에 등장하는 인형들 덕분에 이젠 인형들이 싫다. -_-;

혈의 누 - Blood Rain

2006/06/13 21:58

늦게도 본다 하겠지만, 인기있었던 한국 영화는 제때보기가 힘든 걸...
암튼...극의 전개와 내용 다 좋았는데,
필요없이 너무 잔인했던 것 같다.
원래 호러영화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중간중간 토하고 싶을 정도였다.
리얼한 소리와 색깔...

폐쇄된 섬이란 장소...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포.
원혼을 막으려 닭의 피가 필요해 죽어가던 닭들...
범인을 죽이는데 동조하면 그 원혼이 자기에게는 오지 않으리라 믿어마지 않아
광기로 곡갱이들을 휘두르던 마을 사람들...
결국에는 그 광기가 피의 비를 만나 폭발해버리고...

모두의 연기력과 영화를 칭찬해주기 전에,
비릿함에 욕지거리가 나와버렸다.
쓰레기라고 내가 비웃었던 Saw보다 한수위의 잔인함을 지대로 보여줬다.

늙어가나봐...
리얼한 장면들을 보면 속이 안좋아.

생각했던 인물이 범인이었지만,
범인...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아닐지도라고 부정했건만...
가면을 쓰면 괴력이 생기나?


킹콩

2006/05/22 13:11
토요일...
하루 종일 잠자구, 먹구, 뒹굴다가
그것마저 지루해져서 보게 된 영화...
역시 하루의 끝을 더 지루하게 만들었다


3시간이 많이 길고 지루하다고 느껴졌다.
긴 영화임에도 왜 킹콩이 여주인공한테 집착하는지는
잘 설명하지 못했다.
모두들 경악하고 두려워하던 킹콩 앞에서
춤을 춰줘서 그런가
(그렇담 그 여자는 왜 갑자기 춤을 추었을까.)
미녀라서 그런건가...
킹콩의 미의 기준은 역시 백인이었던걸까.



킹콩은 그의 세계에서 여자를 지켜줬지만,
여자는 자신의 세계에서 무력했다.


갑자기 쥬라기 공원이 되버린 설정도 우스웠다.


이 남자 쬐금 괜찮았는데,
여기 사진으로 보니 얼굴이 너무 길군...


센트럴 파크였나...
빙판위에서 킹콩과 여주인공이 미끄러지면서 즐거워하던 모습..
어이가 없어서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죽은 킹콩을 내려다 보면서 말하던 영화감독..
"The beauty kills the beast (미녀가 야수를 죽였다"
아니...
돈에 욕심이 멀은 니가 킹콩을 죽인거지.
킹콩은 그의 세계에서 무적이었다구.
그를 뉴욕같은 도시로 끌어낸 니가 살인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