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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008/03/07 09:16
#1.
트래픽을 피한다는 구실로 10시에 출근한지 1년은 된것 같다.
실제로 9시에 회사에 도착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과 10시에 도착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보자면 거의 2배가 차이가 나니까 변명만은 아니지만,
더 일찍 도착하는 방법이란 것도 있다.
보통 8시전후로 출근하는 사람들이란 매니저랑 리드들 뿐이다.
아니면 일찍 퇴근해야 하는 사람들..

그런데 요 이틀동안 Agile 수업때문에 아침 8시 30분에 출근을 하는데,,,
출근길 교통이 생각보다 괜찮다.
그리고 아침에 생각보다 정신이 깨끗하다.
점심 먹은 후에도 괜찮고...
그래서 슬그머니 생각해본다..
좀 일찍 출근해볼까...
일찍 출근해서 열씸히 일하고 5시전에 퇴근하면,
슬슬 날씨도 좋아질테니 오후에 민이랑 운동하고...
문제는 저녁에 일찍 자야한다는 건데...

아...항상 마음은 열씸히 살자고 다그치는데,
게으른 몸뚱이가 문제구나...ㅎㅎ

#2.
계절이 바뀌는 게 느껴진다.
이삼일전에 홀로 꽃을 핀 벚꽃나무를 보았다.
이 아이는 미친것이야...
혼자 너무 빠르네...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거기서 한참 떨어진 곳이지만,
꽃이 피기 시작한 또 다른 벚꽃나무를 보았다.
아...그래...
계절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Spring is around a corner.

#3.
일찍 출근하다 보니 자욱한 안개가 껴있다.
안개가 짙으면 운전하기에 위험한 건데,
왠지 나는 운치가 느껴지며 너무 좋다.
오늘 아침에도 안개가 수묵화처럼 멋있었다.

#4.
이틀전에 꿈에서 꼬마애를 치었다.
다리가 절단 난 아이를 사이드 미러로 보며 끔찍해했는데...
오늘 아침에 도로에 조그만 쥐가 죽어있는 걸 발견했다.
피하고 싶었는데...
덜컥...
차가 조그만 무언가 위를 지나간 느낌이 들었다.
크................악............
아침내내 기분이 나빴다.
그래도 꿈이 이걸로 결말을 보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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