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이 백일

2009/05/28 00:01

오늘이 아인이 백일이다.
한국이었으면 떡이라도 해서 나눠먹으며 축하했을텐데 말이다.
하긴, 아인이가 떡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도 듬뿍..마구마구 사랑해주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100일동안 특별히 아픈데 없이 자라준 아인이.. 고맙고...
육아라는 멋지지만 힘든 과정에 푹 빠져들어 있는 민이... 고맙고...
관심 가져주고 이뻐라 해주는 사람들.. 고맙고...
회사랑 아가 돌보는거랑 의외로 잘하고 있는 내가...고맙다. ^^;

한국처럼 스튜디오 사진을 찍어주지 못해서
지난 주말에 셋이서 고생하며 사진 많이 많이 찍었는데..
그 중에 하나 샘플로. :)
시간이 날때 나머지는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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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자

2009/05/25 14:45
정치랑 종교이야기는 엄마랑도 안한다라는 게 내 주의라서,
지난번 대통령선거때도, 광우병(미국소 수입)사태에도, 그에 따른 촛불시위와 여론억압때도,
나는 입을 닫았다.
그냥 집에서 민이와 울분을 토하고, 토론을 하고, 관련정보 수집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게 넘어가기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내 손으로 뽑아본 대통령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유일하지만,
대통령으로써 인간으로써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던 사람은 노무현 전대통령이었거늘..

메모리얼 데이가 낀 롱위켄드..이것저것 계획으로 맘이 들떠있었는데,
내내 안타까운 맘에 울컥울컥하고 눈물도 흘렸다.
가여운 사람...그러나 위대한 사람.

나는 금방 일상으로 돌아가고 또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할 것이다.
그러나...
잊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꼭 내 손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때 꼭 기억할테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아인이를 보면...

2009/05/14 16:44
새벽에 정신없이 자다가 어느 순간에 깨어있는 나를 발견한다.

잠깐 어리둥절하며 내가 왜 깼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다...

옆에서 낑낑거리는 소리에 곧 깨닫는다.

아..아인이가 내는 소리에 깼구나.

여전히 잠에 취해 있지만, 배고픔은 본능인지 낑낑거리기도 하고

두 손을 허공에 대고 허우적대다가, 얼굴을 문지른다.

알았다, 요놈아...

그러나...항상 먹이기전의 의식이 있으니...바로...기저귀 확인.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자다가..갑자기 서늘한 기분을 느끼는지,

기저귀를 갈때면 몸을 엎치락뒤치락...그러나 여전히 눈은 감고 있다.

쭉쭉 기지개도 폈다가...몸을 쭉 뒤로 뻗기도 했다가...

다리를 가슴까지 올리며 몸을 둥글리기도 했다가...

손발을 바둥거리기도 했다가...

그래도 여전히 눈은 감고 있다....울지도 않고...

이런 아인이를 보면 얼마나 웃기는지...

새벽잠이 유난히 많은 내가 짜증날 법도 한데,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고 있다.

그리고 아인이의 몸짓과 하는 짓을 표현할 단어들을 골라본다...


꼬물꼬물
꼬물락꼬물락
꼼지락꼼지락
동당동당
바둥바둥
엎치락뒤치락
낑낑
끙끙


아...내 어휘력이 딸리는 건지...원래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건지..

머리가 멍하고 졸리운 새벽에..나를 일어나게 만든 아이...그러나 나를 웃게 만드는 아이...

잠깐 내가 미쳤나 생각해보다....곧...결론에 이른다.

내가 엄마가 된게 맞긴 맞나보다 라고.


아인이를 재우는 법 1

2009/05/10 16:15
아인이를 재우는 법 하나..

졸립긴한데 힘이 뻐쳐서 어쩔 줄 모를땐,
터미타임 (Tummy Time)을 갖게 한다.
엎드려서 바둥거리다 힘이 빠지면 살짝 안아준다.
그러면 잠을 자기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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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잘거니까 쉿~~~ 하는 건지,
코를 파는건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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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다.
아인이 자는 모습보면 나도 항상 졸립다..zzzz

우울한 며칠...

2009/05/07 09:54
사실 우울하다는 말은 내가 아니라 민이 썼어야할 표현이지만,
요 며칠 좀 우울했다.
아인이 낳고나서 계속 목과 어깨가 그닥 좋지 않았지만,
월욜부터는 좀 심하게 아프기 시작해서,
월욜 저녁에는 고개도 못돌리는 지경이었다.
월욜은 민이 생일이었는데...
미역국과 간단표 잡채를 한게 전부였고,
생일선물도 카드도 못 챙겨주었다.
더군다나 생일저녁부터 무지 아프기 시작해서,
전부 다 손놓고 드러누워버렸다.
결국은 화요일도 수요일도 회사는 아프다고 가지도 못하고..

나를 보면 팔을 바들바들거리며 웃는 아인이...
안아달라고 그러는건데, 안아주고 싶어도 아파서 안아주지도 못하고...
신랑 생일도 못챙겨주고 화욜날 집에 있다가 이래저래 사고치고..
(반찬통을 떨어트려서 잡채가 다 바닥에...T.T
고기 얼린다고 냉장고에 넣어놓았다가 고기물이 온 냉장고에 흐르고...
젖 펌프한거 옮기다가 흘리고..ㅠ.ㅠ)
회사는 컴백한지 일주일만에 아프다고 이틀이나 빠져버리고..
몸은 너무 안좋고..
생각해보니 너무 우울해서 울어버리고 싶었으나!!!

오늘은 일어나니 좀 움직일만하다.
고개를 돌리지도 못했는데, 45도 정도 돌리는건 그닥 안아프고...
진통제를 먹으면 훨씬 움직이기가 수월해지니,
좀 살만하다...덜 우울하고..
간사해...으이구. :)

아파보면 더 절실히 느끼는거..
건강이 최고다...
나도, 민이도, 아인이도,
아프지 않고 건강했음 좋겠다.


목욕하는 아인이

2009/05/02 19:55

아인이 목욕은 항상 엄마, 아빠 둘이서 시킨다.
아빠는 목욕물 받아주고 물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일과 그외 잡다구리..
엄마는 아인이 않고서 씻겨주는 일..

항상 신기한건 아가들이 목욕을 좋아하는거다.
아직도 아인인 물에 들어가면 살짝 긴장하는 게 보이지만,
배가 고파 투정을 하다가도 물에 들어가면 얌전해진다.
아인이가 목욕하다가 보챌때는 딱 한번이다.
첨에 얼굴이랑 머리 다 씻어놓고 마지막 마무리하고서 얼굴 또 씻어줄때...
씻은 데 왜 또 씻느냐는 듯이 낑낑 울어버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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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선이 살짝 보이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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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가라도 가릴건 가려줘야겠기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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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한테 메롱하는거야..아빠한테하는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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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눈마주치는 중.. 엄마 나 때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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